경관이 전처에 권총 쏴/미용실서
수정 1991-11-17 00:00
입력 1991-11-17 00:00
16일 상오11시25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1동 415의4 신안미용실에서 서울구로경찰서 구로6파출소 소속 김현용순경(39)이 전부인인 미용실주인 문경숙씨(33)에게 38구경 권총 2발을 쏴 1발이 왼쪽얼굴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가 이날 하오10시45분쯤 구로6파출소에 출두,자수했다.
문씨는 왼쪽얼굴 골절상과 뇌에 깊은 상처를 입고 고려대구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112순찰차 승무요원인 김순경은 이날 상오9시부터 하오3시까지 근무조에 편성돼 아침순찰을 마친 뒤 미용실로 찾아가 문씨에게 재결합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김순경은 범행직후 정복위에 잠바를 입은 차림으로 범행에 사용한 권총과 실탄2발,공포탄 2발을 지니고 그대로 달아났었다.
미용실주인 문씨와는 지난 84년6월 결혼해 아들(7)까지 두었으나 86년4월 성격차이로 이혼,김순경이 아들을 맡아 길러왔다.
◎“외박 잦은 아내 욕설에 격분/범행뒤 월미도 여관서 은신”
▷김 순경 일문일답◁
다음은 김순경과의 일문일답.
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는가.
▲평소 아내가 외박이 잦고 술 담배를 많이 해 괴로워하다가 제주도 고향집에 보낸 외아들의 양육문제를 상의하려 했는데 아내가 심한 욕설과 함께 『당신과는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듣고 겁을 주려고 총을 쐈을 뿐 죽일 생각은 없었다.
범행후 어디에 있었나.
▲전철을 타고 인천 월미도에 있는 「우미여관」에 숨어있었으며 마음이 괴로워 소주 4병을 마셨다.
자수하게 된 동기는.
▲경찰 신분으로 큰 일을 저질러 자살하려고도 했으나 아들이 보고싶어 자수하기로 결심했다.
권총과 실탄은 어디에 있는가.
▲범행 직후 인천행 전철을 타기 전에 구로역에서 인천쪽으로 철길을 따라가다 풀이 많이 난 곳에 던져버렸다.
1991-11-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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