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체제활동 재연/베이커 방중 계기… 대자보 나붙고 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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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11-16 00:00
입력 1991-11-16 00:00
◎당선 「평화연변」 경계 촉구

【홍콩=최두삼특파원】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북경방문을 계기로 북경대학에는 「자유민주당」이란 이름으로 인권존중과 정치다원화를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는등 그동안 지하에 숨어있던 반체제인사들의 활동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있다고 홍콩신문들이 15일 보도했다.

중국당국의 보안활동이 크게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14일밤 북경대 교내 게시판에 나붙은 대자보는 『전제포학한 중국공산당은 이미 대다수 양식있는 당원을 포함한 중국인민에게 증오와 한을 심어주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 대자보는 또 정부는 민주화인사들을 핍박하지 말고 정부와 다른 견해를 가진 정치그룹과도 국가의 장래와 중대문제들에 대해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도쿄 연합】 중국 공산당은 최근 전국 규모의 「정치공작사상회의」를 열어 『미국은 중소 양대사회주의 체제의 와해를 기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중국에 표적의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면서 대미경계감을 강화토록 지시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5일 상해발로보도했다.
1991-11-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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