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태풍… 사망·실종 7천명으로/이재민 12만… 사상자 늘듯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1-11-08 00:00
입력 1991-11-08 00:00
◎3m넘는 수마… 도시 완전히 잠겨/익사자 시신·트럭 뒤엉켜 떠다녀

【오르모크(필리핀)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지난 5일 필리핀 중부지대를 강타하면서 7년만에 최악의 홍수를 야기한 열대성 태풍 셀마의 피해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 7일 현재 3천4백명이 사망하고 3천5백명 이상이 실종됐으며 이재민도 최소한 1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레이테섬의 해안도시 오르모크에서만도 폭풍으로 인해 범람하기 시작한 다나오 저수지가 붕괴되면서 3m 높이의 물결이 마을을 뒤덮어 13만명의 주민가운데 2천명의 사망자가 확인되고 1천명 이상이 실종됐다.

○…가장 피해가 심한 오르모크에서는 시가지가 4m가 넘는 물에 잠겨있으며 어린이들을 포함한 무수한 익사자들의 시체가 가족들의 시체 및 가재도구 차량들과 함께 곳곳에 떠다니고 있으며 상어떼가 몰려와 시신을 뜯어먹고 있다고.

구조요원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희생자들을 트럭에 실어 공동매장하고 있으며 오르모크공동묘지 입구에는 악취를 풍기는 트럭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생존자들은 야채등 재고식량에 진흙이 뒤섞여 음식과 식수 부족으로 고생.

필리핀정부는 유엔에 인도적 차원의 긴급원조를 요청.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레이테섬의 동부해안도시인 오르모크에서는 시신을 위한 관이 부족해 파괴된 나무판자 등을 이용,관을 만들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구조작업에 나선 적십자의 한관계자는 『시체가 없는 거리는 찾아볼 수 없었고 자동차와 트럭들은 마치 장난감처럼 물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1991-11-08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