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찾은 세계적 고고학자/미 버클리대 클라크교수(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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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8-12 00:00
입력 1991-08-12 00:00
『지난 82년의 전곡 구석기유적지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연구대상지역을 아프리카 위주에서 동양으로도 넓히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고고학자인 존 데스먼드 클라크박사(75)는 10일 하오 문화재연구소가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파주군 파평면 금파리 현장을 둘러보고 발굴작업의 결과를 점검하는 지도위원회에 참석한뒤 이렇게 말했다.
『금파리의 유물들은 인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분명합니다.그러나 이런 구조의 구덩이에서 석기가 발굴된 사례가 없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현재는 미국 버클리대학의 명예교수인 영국태생의 클라크박사는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한 1938년 이후 주로 아프리카지역을 대상으로 연구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다국적조사단을 이끌고 지난 79년부터 벌이고 있는 에티오피아 아와시계곡의 발굴작업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가장 오랜 인류를 발굴하기도 했다.
클라크박사는 9일저녁 함께 중국에서 발굴작업을 벌이던 인디애나대학의 캐시쉬크교수와 니콜라스 토스교수와 함께 문화재연구소의 초청으로 내한했다.
클라크박사는 『금파리유적지가 수혈주거지인지 아니면 자연현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는 원칙적으로 고려되어야할 모든 가능성을 탐색하는 끈질긴 작업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발굴을 주도한 한양대 배기동교수에게 『당신이 젊은 것이 다행』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두동료에게 전곡유적지를 보여주기 위해 발굴현장을 떠나면서 심영섭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30)등 4명의 발굴단원에게 『발굴작업을 참 잘했다.좋은 선생님에게 배우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격려하기도 했다.<서동철기자>
1991-08-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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