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여망과 임시국회(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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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7-08 00:00
입력 1991-07-08 00:00
8일부터 열리게 된 제155회 임시국회는 나름대로 의미가 크며 국민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17일간의 비교적 짧은 회기이지만 광역의회의원 선거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국회는 무엇보다도 「광역선거」결과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읽고 이를 수렴·반영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국민들은 이를 크게 기대하지는 않으면서도 「혹시나…」하며 다음 선거에서 평점으로 삼으려 할 것이라는 점을 여야정당이나 정치인들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번 광역선거를 통해 국민이 표출해낸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희구」라 할 수 있다.그렇다면 이번 임시국회는 이문제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갖고 국정을 다뤄나가야 될 것이다.

다시말해 민생안정과 정치안정에 역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며 역동적인 정치의 모습도 보일 수 있는 계기로 이번 국회를 활용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정부·여당은 나름대로 이에 걸맞는 의지와 정책청사진을 제시,국회를 통해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과 국민대표들로부터 동의를 얻어내는 적극적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야당의원들도 「국민여망」이라는 잣대를 갖고 국정을 투시하면 보다좋은 대안을 내놓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겠지만 그 요체는 치안과 물가의 안정이라 할 수 있다.또 이문제들은 국민다수가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6공이래의 최대과제이기도 하다.

이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와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다소나마 안정기조를 열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그같은 소신과 노력의 일단이나마 보여줄 곳이 우선은 국회를 통해서이다. 이런 모습을 보여줄때 국민은 정치인에게 공감하고 힘을 모아줄 것이며 이것이 안정의 수레바퀴를 제대로 돌리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이제는 국회가 민생치안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정부를 독려할 때가 되었다.

민생치안에 허점이 생긴데는 치안력이 시국사건에 너무 집중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따라서 시국을 적극적으로 안정시키는 노력,다시 말해 민주화조치들을 가능한 한 앞당기고 법과 질서를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보다 확고히 해야되겠고 야당도 재야의 좋은 점을 적극 수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당리당략에 몰두해 나쁜 것도 좋다고 부추기는 행위에서는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다.여야 모두 시국문제를 싸안을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물가안정은 보다 어려운 문제이다.물가는 총력전을 선포할 정도의 의지를 갖고 국민의 협력을 호소하며 유도해도 성과가 제대로 나타날지 모를 정도의 속성을 갖고 있다.



지난번 광역선거는 현정치권에 대한 부신을 크게 표출한바 있다.따라서 정치행태의 변화가 심도있게 모색되어야 마땅하다.일방통행이나 흑백론이,반대를 위한 반대를 줄일 무대로 이번 국회가 제공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정치안정은 모든 안정의 기틀이다.우리는 이번 국회가 국민 여망을 중시하는 새 정치의 좋은 시험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1991-07-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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