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등 4명 환문/동행자 여부 확인못해/서강대 분신사건
수정 1991-05-10 00:00
입력 1991-05-10 00:00
검찰은 김씨가 투신한 본관 건물의 옥상문이 철제문이고 이를 뜯거나 파괴한 흔적이 없으며 사건 뒤 문이 열려 있었다는 이들의 진술에 따라 김씨가 이 문을 통과해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류품에 열쇠나 다른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옥상문 열쇠가 학생과의 감독하에 본관 수위실에 맡겨져 있으며 경비원들이 사건 전날에도 문이 잠겨 있음을 확인했고 사건 직후 현장보존을 위해 다시 문을 잠가뒀는데도 수사관이 도착하기 전에 열려 있었던 점을 중시,이들 소환자들에게 문 관리상황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이들이 『사건당일 김군이 시너통을 들고 건물에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밝혀 김군이 다른 동행자와 함께 행동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들 가운데 경비원 한 명은 『철제문이 오래돼 세게 밀면 틈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해 김군 혼자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8일 김씨의 분신자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이 학교 윤여덕 교수가 『옥상에 2∼3명이 더 있다가 사라졌으며 그중 1명은 흰옷을 입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혔으나 8일 밤 서울지검 특수부 정진섭 검사와 만나 『출근 때 교문에서 옥상 위에 1명이 서 있었던 것을 보았을 뿐이다』고 밝힘에 따라 윤 교수가 목격한 시점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김씨의 유서가 자필인지를 가리기 위해 경기도 안양시 호계2동 김씨 누나집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필적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1991-05-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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