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김동길교수 사표/“강의 학생 비방에 배신감 느껴”
수정 1991-05-09 00:00
입력 1991-05-09 00:00
김 교수는 이날 사직서에서 『교실에서 강의한 내용에 대해 대자보를 내걸어 이를 비난하는 행위에 대한 심한 배반감을 느낀다』면서 『상대가 권력을 가진 자들이라면 맞서 싸울 수도 있겠으나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인데 물러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강좌인 「서양문화사」 시간에 강군의 죽음에 대해 『입학한 지 두 달 밖에 안 된 학생이 사회를 알면 얼마나 알겠느냐』며 학생들이 「열사」라며 추앙하는 것을 반박해 그 동안 대자보를 통해 학생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아왔다.
1991-05-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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