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대통령직 유지 대가로/쿠르드족 자치국가 건립 허용”
수정 1991-05-08 00:00
입력 1991-05-08 00:00
【앙카라 AFP 연합】 미국과 이라크 양국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정치적 생존을 대가로 이라크 북부에 쿠르드족의 자치국가를 세우기로 하는 「비밀협정」을 맺었다고 7일 터키의 신문들이 보도했다.
터키의 일간지들 중 하나인 구네스지는 이러한 「비밀협정」이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후세인 대통령간에 「구두」로 맺어졌으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제3의 중개자들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양국 대통령은 미국이 후세인에 대해 계속 이라크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을 보장하고 그 대가로 이라크는 북부의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자치권을 부여하는 것과 함께 장래에 생길 쿠르드족 국가의 국경내에 석유가 풍부한 키르쿠크지역을 포함시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네스지는 이라크 북부의 다국적군 배치지역으로부터 최근 수 일간 진행되어온 이라크군의 평온한 철수가 이러한 비밀협정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1991-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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