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한진중 노조위원장/병원서 투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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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5-07 00:00
입력 1991-05-07 00:00
【수원=김동준 기자】 6일 상오 6시15분쯤 경기도 안양시 안양5동 안양병원 7층 옥상에서 서울구치소에 수감중 머리에 상처를 입고 이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부산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씨(31)가 20여 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박씨의 이복동생 황인갑씨(22·성남시 은행2동)와 교도관 유영국씨(38) 등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황씨 등에 따르면 이날 상오 박씨가 보이지 않아 교도관과 함께 박씨를 찾아 이 병원 7층 옥상까지 올라가 내려다보니 박씨가 바닥에 누워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 2월21일 대우조선 파업과 관련,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린 대기업노조연대회의에 참석했다가 다른 회사 노조위원장 6명과 함께 노동쟁의조정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 지난 4일 상오 10시쯤 머리에 상처를 입고 이 병원으로 후송돼 2층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교도관 3명이 박씨를 감시해왔다.

경찰은 박씨가 이날 상오 4시45분쯤 링거주사를 꽂은 채 병실을 나서다 간호사 홍문숙씨(24)에게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는 것으로 보아 부인 박기선씨(30)와 교도관이 잠시 조는 사이 병원 7층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으며 숨질 당시를 목격한 사람이 없어 정확한 자살경위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수원지검 박종환 검사는 『빠른 시일내에 유족들과 협의,박씨에 대해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1991-05-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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