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개혁·폐쇄」 갈림길에”/방콕지
수정 1991-04-15 00:00
입력 1991-04-15 00:00
【방콕 연합】 15일로 79회 생일을 맞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동구식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그같은 개혁이 지난 46년 이래 구축해온 세계 최고의 권위주의적 독재체제를 붕괴시킬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개혁이냐,체제 고수냐의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방콕 포스트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존 라이딩 파이낸셜 타임스 특파원의 평양 발신 기사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주석은 동구개혁 이후 북한의 경직된 체제를 개혁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인류역사상 제3제국의 독일,스탈린 시대의 러시아보다 더욱 전체주의적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 북한체제의 붕괴를 두려워 한 나머지 「위대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의 경직된 정치적 컨트롤이 계속되는 한 민중의 불만이 표출될 가능성은 적으나 김정일이 후계자로 권좌에 오르면 그가 아버지인 김일성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도전을 받게 될 것으로 북경의 북한관측외교관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체제가 돌연 붕괴된다 하더라도 한국이 통일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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