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불량률/2년새 배증/근로의욕 저하 영향
수정 1991-04-12 00:00
입력 1991-04-12 00:00
산업은행은 11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성 제고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제조업은 부동산값의 상승에 따른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작업장내 질서가 와해돼 제품불량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불량률을 나타내는 수출검사 불합격률이 지난 87년 4.1%에서 88년엔 3.1%로 낮아졌으나 89년 4.2%,90년 6.2% 등으로 2년새 두 배나 높아졌다. 특히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전자레인지 등의 제품불량률이 3%를 넘고 있어 국산품의 대외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85년 이후 계속 높아지던 제조업의 노동생산성도 89년에는 11.9%로 전년보다 2.7% 포인트가 낮아졌고 제조업의 이직률도 지난해 2·4분기에는 3.98%에 달했다.
제조업 취업자의 1인당 국내총생산도 89년 현재 우리나라를 1백으로 했을 때 미국이 2백97,일본이 4백69(88년),대만이 1백65로나타나 주요 경쟁국에 비해서도 노동생산성의 절대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87년 이후 노조활성화로 복지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반면 부동산값의 상승으로 근로자들의 주거생활이 안정되지 못하고 이에 따라 근로의욕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1991-04-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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