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교수를 집단폭행/계명대서/처장등 4명 목잡고 발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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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4-10 00:00
입력 1991-04-10 00:00
◎등록금 투쟁학생 투신에 격분

【대구=최암 기자】 8일 하오 4시50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동 계명대 대명캠퍼스에서 이 학교 철학과 4년 최 모군(23) 등 7∼8명의 학생들이 이 대학 학생처장 전경태 교수(무역학과),기획실장 김세철 교수(신문방송학과)와 조용상(행정학과) 양견 교수(국민윤리학과) 등 4명의 교수 목을 잡고 발로 차며 10여 분 간 행패를 부렸다.

학교측에 따르면 학생들은 이날 하오 4시10분쯤 대학원 4층 옥상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등을 위해 3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이 대학 동아리 총연합회 회장 송익재군(27·국문학과 4년)이 등록금 인상 반대 및 재단비리 척결 등 구호를 외치며 높이 15m의 4층 옥상에서 땅바닥으로 투신,중상을 입은 데 대해 격분,때마침 현장부근에 나와있던 전경태 학생처장 등 보직교수 4명에게 행패를 부렸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날 전 학생처장 등 이들 교수에게 신일희 총장과의 면담을 주선해 달라고 요구,교수들이 『총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멱살을 잡고 행패를 부렸다.

한편 계명대는 9일하오 백승균 부총장 주재로 간부교수회의와 교무회의를 잇따라 열고 교수들에게 행패를 부린 학생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한 뒤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991-04-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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