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진전땐 미­북관계 격상”/그레그대사,한반도주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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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4-10 00:00
입력 1991-04-10 00:00
◎“동북아 안보기구 창설” 소 제의에 반대/핵위협 상존,비핵지대화는 시기상조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 대사는 9일 『남북대화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수준을 격상시킬 용의가 있다』고 말해 남북 관계개선이 전제되지 않는 한 미·북한 관계개선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레그 대사는 이날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단국대 부설 미소연구소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 참석,한반도문제를 주제로 강연을 마친 뒤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레그 대사는 또 소련이 제안해온 남북한과 미·일·중·소 등이 참가하는 동북아안보협력기구 창설문제와 관련,『한반도 긴장완화와 통일문제는 지역안보협력기구 창설보다는 남북간 협의를 통해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기구창설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그레그 대사의 발언 요지.

한반도는 중남미 국가와는 달리 소련이나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사정권 안에 있다. 또 안보협력체제 구축에 대해서는 한반도가 독일과는 역사적 경험과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다자간 안보협력체제가 적용될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한반도 주변국들은 안보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낭비하기보다는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

나는 또 일·북한간 대화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일본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대북수교협상을 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 모스베커 미 상무장관이 방한 과정에서 밝힌 것처럼 한미 양국간 무역마찰요인이 줄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환영한다.
1991-04-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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