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출 본격수주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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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2-23 00:00
입력 1991-02-23 00:00
◎철수 상사원 복귀… 망명정부 접촉/외국 원청사 대상 하청공사따기 활기 띨듯

정부와 업계는 걸프전쟁이 가까운 시일안에 끝날 것으로 보고 전후복구특수를 겨냥,생필품 등 긴급물자의 수출과 함께 파손된 정유시설·도로 등의 복구공사에 참여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중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전쟁이 완전히 끝난 후 현지 조사를 통해 피해정도가 밝혀지고 이에따라 구체적인 참여계획이 확정되겠지만 현재의 사태추이로 보아 종전이 임박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출업계와 해외건설업체가 주축이 되어 복구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물산·럭키금성상사·현대종합상사·대우 등 종합무역상사들은 일시 철수시켰던 지사원의 현지복귀·전후 수출확대를 위한 시장조사단 파견·쿠웨이트 망명정부와의 접촉 등 전후복구특수를 겨냥한 본격적인 수주채비에 들어갔다. 또 현대건설을 비롯,대림산업·삼성종합건설 등 해외건설업체들도 다국적군 참여로 복구사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건설업체인 백텔·브라운 앤드 루트·플로어다니엘사,영국의 데이비 코어·트랄팔라 하우스사 등과 제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건설업계는 긴급복구공사의 경우 우리업체들이 중동에 많은 장비를 갖고 있는데다 노동력 동원면에서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미·영계 큰 건설회사들이 공사를 수주하더라도 하청업체로 참여하기가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원유수출대금으로 1천5백억달러를 세계 각국은행에 예치해놓고 있고 석유제품판매망 확보 등으로 1천억달러 내외의 해외자산을 갖고 있어 전후복구사업 참여에 따른 대금회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의 경우는 현재 받지 못하고 있는 공사대금이 1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데다 산유 및 정유시설이 많이 파괴돼 단시일내 원유수출을 기대할 수 없고 대외신용마저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우리업체들이 종전직후 곧바로 복구공사에 참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세인정부가 붕괴될 경우 미·영·독·일 등이 중동복구를 위해 중동개발복구은행(MBRD)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 은행이 보증하고 자금을 공여할 수 있게될 때에는 이라크 복구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91-02-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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