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 15억불 소비재 수출선 확보전/국내기업들 과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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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2-23 00:00
입력 1991-02-23 00:00
◎덤핑공급등 저가 계약체결 우려

한소 양국간의 30억달러 경협자금제공에 따른 소비재 공급방안이 이달말쯤 확정,빠르면 8월부터 우리나라 소비재의 대소수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소경협자금 선점을 위한 국내 기업들간의 경쟁이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16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대우·럭키금성 등 주요 그룹들은 우리측의 대소경협자금 가운데 소비재 전대차관으로 제공하기로 한 15억달러의 사용을 둘러싸고 대소수출 거래선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우리측이 국내의 종합상사를 창구로 과당경쟁의 소지를 줄이겠다는 입장인 반면 소련측은 한국측 거래선을 자국내 FTO(대외무역공단)로 하여금 결정토록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국내업체들이 혼선을 빚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종합상사들은 같은 물량공급을 놓고 과열경쟁을 벌여 저가 및 이중계약을 체결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련측은 이와 관련,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춘계 소비재박람회에 참가한 우리종합상사들을 대상으로 대소 경협자금을 전제로 한 소비재 수입상담에 나서는 등 우리기업들간의 과당경쟁을 유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대소 소비재 공급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짓기 위해 박용도 상공부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23일 모스크바에 파견,소련측과 본격적인 실무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양측은 세탁기·냉장고 등 총 69개 품목에 대한 구체적인 공급물량·인도시기 및 방법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나 배분기준 등에 관한 양측의 이해가 일치하지 않아 다소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1991-02-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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