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대이동… 「교통전쟁」 어떻게 극복할까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0-09-29 00:00
입력 1990-09-29 00:00
◎추석귀성/2일이전 한밤에 출발하라/영호남제외 중부지역은 2일이 바람직/교통방송 듣고 덜붐비는 도로 선택토록

올해도 예년과 다름 없이 추석연휴 「귀성전쟁」이 치열할 것 같다.

국민 세사람 가운데 한명꼴로 고향을 찾아 귀성길에 오르고 고향을 찾지 않는 사람들도 가을 명승지나 관광ㆍ휴양지 등을 찾아나서는 등 사상최대인 2천만의 대이동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귀성길이 고생길이긴 하지만 그래도 짜증스러운 교통혼잡을 피해 조금이라도 편하고 쉽게 고향에 가는 방법은 없을까.

특히 전국 귀성객의 3분의1 가량에 이르는 서울 등 수도권시민들의 걱정이 태산같다. 이들은 대부분 영ㆍ호남을 고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철도ㆍ항공을 제외하면 우선 모두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는 대전에서야 비로소 호남고속도로와 갈라지므로 서울∼대전 구간은 자칫하면 「움직이는 주차장」꼴이 되기 십상이다. 더욱이 천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묘지가 모여있어 서울∼천안 구간은 극심한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치안본부 교통지도과장 이재렬총경은 『올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내려갈 차량은 지난해의 60만대보다 17%쯤 늘어난 70여만대에 이를 것이나 추석연휴가 지난해보다 2일 긴 5일이나 되므로 귀성객들이 지역에 따라 30일,10월1일,10월2일 등 3일에 걸쳐 분산출발하는 지혜를 발휘하면 의외로 편한 귀성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총경은 『추석연휴동안 모든 공원묘역 주변도로는 일방통행하도록 했기 때문에 일단 고향에 도착하면 그다음은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 이북에 있는 공원묘지 등을 찾을 사람들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함께 강릉 등 동해안지역은 홍천∼한계령 또는 미시령 쪽으로 가면 교통체증이 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빠져나갈 귀성객 가운데 대부분인 영호남 출신들을 위한 특별한 묘방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수철 도시교통연구실장은 『교통체증을 막으려면 귀성객들이 차가 덜 붐비는 야간 또는 추석을 며칠 앞두고 미리 출발하거나 하루 늦게 도착할 생각으로 10월3일쯤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치안본부 이총경은 추석하루전인 10월2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급적 이날을 피해 영호남으로 가는 귀성객은 29일부터 10월1일 사이에,중부권 귀성객은 10월2일을,대전 등의 귀성객은 10월3일 새벽을 택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곽문근 안전관리처장은 『고속도로 통행료는 미리 잔돈을 준비해 매표소에서 정차시간을 줄이도록 협조해 줄 것과 추석연휴가 끝나는 10월4일에는 귀경차량이 다시 몰릴 것이므로 하루 일찍 귀경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교통방송국은 연휴기간동안 평소 상오5시에서 다음날 상오1시까지 20시간 내보내던 방송을 상오2시까지로 1시간 늘리고 다른 일반프로는 폐지,고속도로상황 등 교통정보만을 방송하기로 하고 있어 이 방송을 듣고 출발시간과 이용도로를 선택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출발전에 경찰교통지휘본부(02)237­0112∼3,도로공사(02)724­7000에 도로사정을 문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박재범기자>
1990-09-29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