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유엔결의 이행 촉구/케야르,아지즈외무와 두차례 회담
수정 1990-09-01 00:00
입력 1990-09-01 00:00
케야르총장과 아지즈장관은 31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하오 6시30분)부터 2시간동안 1차 단독회담을 가진데 이어 하오 6시부터 보좌관들을 동석시킨 가운데 2차회담에 들어갔다.
케야르총장은 1차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현 상황의 모든 문제점에 대해 유용한 토론을 했으며 2차회담후 보다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케야르총장은 필요하다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바그다드에도 갈 수 있으나 2일 하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회의에 참석해야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바그다드 방문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나디아 윤즈대변인이 말했다.
이에앞서 케야르총장은 이날 암만 도착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상담하러온 상인이 아니며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고 지난 2일의 침공 당시 전복시킨 쿠웨이트정부를 복귀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관해 「양보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케야르총장은 그의 사명이 협상에 있지 않고 이라크측에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도록 설득하는 데 있다면서 이라크가 페르시아만의 긴장을 완화하고 위기를 해결할 방도에 관해 회담할 용의를 갖추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외국인 여성 및 어린이 인질들을 석방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서방 인질로는 처음으로 19명의 이탈리아 여성과 어린이 인질들이 이날 바그다드에서 풀려난 것과 함께 영국ㆍ스웨덴ㆍ서독ㆍ일본 등 다른 서방국 인질들도 이라크 당국으로부터 비자를 받고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질석방이 약속대로 본격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는 전략시설에 배치됐던 여성및 어린이 인질들을 바그다드 시내 만수르호텔로 이동시켜놓고 이들을 수송할 비행기가 착률할 수 있도록 영국과 프랑스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1990-09-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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