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탈영전경,난동 1시간/서울 아현동/경찰과 대치끝에 잡혀
수정 1990-08-06 00:00
입력 1990-08-06 00:00
5일 하오3시40분쯤 서울 마포구 아현1동 21의46 곽성남씨(40)집 2층 베란다에서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서울시경 제3기동대 소속 김진곤일경(24)이 술에 취해 과도와 가위로 가슴 세곳을 그어 자해행위를 하는 등 1시간 남짓 경찰과 대치하며 난동을 부리다 붙잡혔다.
김일경은 이날 상오7시쯤 마포구 아현1동 25에 사는 누나 김희옥씨(28)집에 찾아가 술을 마시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같은 부대소속 전경 2명이 부대에 복귀할 것을 권유하자 『누나가 왜 부대에 연락했느냐』면서 다락에 있는 톱으로 왼쪽팔을 그어 자해한뒤 이모부인 곽씨집으로 갔다.
김일경은 곽씨집에서 외할머니와 이모 등 친척3명에게 『왜 탈영사실을 부대에 알렸느냐』고 대들며 과도와 가위를 들고 자해행위를 하고 『경찰이 접근하면 죽어버리겠다』면서 난동을 부렸다.
김일경은 이같은 난동을 벌이는 것을 목격한 주민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4시40분쯤 설득하는 척하며 덮친 형사들에게 붙잡혔다.
김일경은 경찰에서 『부대에서 일을 열심히 해도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해 탈영했다』고 말했다.
김일경은 지난달 9일 하오1시쯤 부대에서 『돈을 찾으러 가겠다』고 외출증을 받아 부대를 나온뒤 그동안 광주ㆍ마산ㆍ충주 등지로 돌아다니다 이날 새벽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1990-08-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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