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에 폭행당한 노점상 병원 3곳 돌다 끝내 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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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7-14 00:00
입력 1990-07-14 00:00
12일 0시4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 764 신철룡씨(44ㆍ노점상)가 집앞에서 20대강도 4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하고 현금 1만원이 든 손지갑을 빼앗긴 뒤 집으로 돌아왔다가 복통을 일으켜 인근 고려대 구로병원ㆍ한독병원ㆍ한강성심병원 등 3곳의 병원을 돌아다녔으나 병원측의 수술거부로 15시간만에 숨졌다.

신씨는 집단폭행을 당한뒤 집으로 돌아와 부인 이상문씨(36)와 함게 119구급차를 이용해 이날 상오1시15분쯤 인근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가 3시간동안 X레이검사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입원실이 없어 수술할수 없다』는 병원측의 말에 따라 상오4시35분쯤 구로구 대림동 한독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 병원도 링거주사를 놓는 등 응급처치만 한채 상오9시쯤 『큰 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며 한강성심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했다.

신씨는 이날 상오 한강성심병원 도착 즉시 수술을 받았으나 췌장ㆍ콩팥 등 장기가 파열돼 소생불능이라는 진단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대기중 이날 하오3시30분쯤 숨졌다.
1990-07-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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