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 7조원 늘어/상반기/작년말비 9.5%
수정 1990-07-10 00:00
입력 1990-07-10 00:00
시중부동자금이 은행으로 몰려들고 있다.
시중자금의 은행권유입양상은 「5ㆍ8부동산대책」이후 부동산투기가 한풀 꺾이고 증권시장이 장기침체를 지속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어 시중자금의 흐름이 점차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9일 한은이 발표한 「90년 상반기 은행수신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은행의 예금과 신탁수신을 합한 총수신은 82조9천8백94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7조2천1백48억원(9.5%)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은 지난 상반기중 오히려 5천9백54억원(7.3%)이 줄어들었고 저축성예금은 3조2천3백42억원(7.4%),금전신탁은 3조4천5백61억원(15.6%)이 각각 증가해 저축성이 높은 예금과 신탁부문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반면 대기성자금이 많이 몰리는 단자회사의 고수익상품인 CMA(어음관리계좌)는 이기간중 7천3백93억원(11.6%)이 증가했으나 6월 들어서는 오히려 전달에 비해 1천1백57억원이 감소했다.
한은은 은행권의 수신이 이처럼 크게 증가하는 것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투기대책등으로 투기가 진정되고 증권시장의 침체로 시중 대기성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저축성예금은 지난 1ㆍ4분기만해도 지난해말에 비해 1.2%(5천3백1억원)가 증가한데 비해 2ㆍ4분기중에는 2조7천41억원이나 늘어나 5ㆍ8대책이후 저축성예금의 수신이 급증했음을 보여주었다.
1990-07-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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