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연내 실현 적극추진/정부 고위 막후대화채널 복원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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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6-11 00:00
입력 1990-06-11 00:00
◎획기적 대북정책 새달초 제의/시베리아 개발사업 공동진출도 검토/미ㆍ일의 대북한 관계개선 선결조건 고집않기로

정부는 가급적 올해안에 노태우대통령과 북한 김일성주석간의 남북한 정상회담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아래 그동안 중단된 남북 고위 막후대화채널 복원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북한의 고립화를 막고 북한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과감한 대화정책을 수립,빠르면 7ㆍ7선언 2주년이 되는 7월초에 북한측에 이를 제의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유엔단독가입 유보에 이어 남북한 군축협상에 신축적으로 대처키로 하고 지금까지 미국ㆍ일본의 대북한 관계개선의 선결사항으로 내세운 핵안전협정가입,남북 대화진전,테러리즘의 포기,대남 적화통일정책의 포기등 전제조건을 상당수준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측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도 그들의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는 방안의 하나로 시베리아 목재분야 개발사업에 우리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여 공동진출하는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재 북한의 석탄ㆍ수산물과 특산품에 대해 간접교역 방식으로 수입하는 물량을 대폭 늘리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노태우대통령이 지난번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조속한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는 우리의 진지한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해주도록 요청한 것과는 별도로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의 가급적 연내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난해 공안정국이전에 가동됐던 남북 막후대화채널의 복원작업에 착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남북 막후대화채널 복원작업은 지난달 24일에 있는 북한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를 통해 변경된 북한의 권력구조를 감안하여 추진될 것이라고 말하고 막후대화의 보완채널로 주유엔 남북한대표부가 적극적인 활동을 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부는 이와관련,이미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주유엔대표부의 현홍주대사에게 북한 대표부측과 적극적인 접촉을 갖도록 훈령을 내렸으며 북한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경우 장소,의제,시기 등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우리측의 기본입장을 시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0-06-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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