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재야인사 2명 첫 입각/국방부장엔 민간인 기용
수정 1990-05-31 00:00
입력 1990-05-31 00:00
【대북 AP 로이터 연합】 학백촌 신임 대만 행정원장(70)은 30일 새로운 내각 구성을 발표,민간인 출신의 진리안 경제부장(53)을 새 국방부장에 기용하고 2명의 재야인사를 입각시킴으로써 그가 권위주의적 정국운영으로 대만의 민주화를 후퇴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다소 가라앉혔다.
대만의 집권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는 내달 1일 정식 취임하는 학원장이 지명한 총25명의 각료들을 이날 승인했다.
새 정부의 신임 외교부장에는 전복 현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55)을,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에 소만장 국민당 조직부장(51)을,경제부장에 왕박훤 경제부부부장(52)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개각에서 6명이 새로 입각했고 3명이 각료자리를 바꾸었으며 15명은 그대로 유임됐다.
대만의 야당인사들과 지식인들은 대만 유일의 4성장군이자 군부의 실력자인 학백촌 전국방부장을 신임 행정원장에 임명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후퇴라고 비난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들을 벌여왔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새로 구성된 행정원이 범죄의 급증과 만연한 부정부패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 사회의 안정을 회복시켜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학원장은 내각인선발표가 있던 이날 회견을 통해 『현재는 민주주의시대이며 민주주의 수레는 오로지 앞으로만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내각은 일부 주요 각료들이 이등휘총통의 측근인 반면 나머지 각료들은 학원장에 충성하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내각 인선의 특징중 하나는 종전의 경우 군출신인사들이 독점해 오던 국방부장 자리에 진리안경제부장이 임명된 것을 들수 있다.
재야인사로는 황석성과 장박아가 이번에 입각,정무위원과 위생서장직을 각각 맡았는데 대만에서는 지금까지 재야인사나 야당쪽 사람이 내각에 영입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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