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2개국」인정 4강 교차수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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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4-17 00:00
입력 1990-04-17 00:00
◎티타렌코 소극동연소장 주장

방한중인 미하일 티타렌코 소련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소장은 16일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ㆍ소련ㆍ중국ㆍ일본 등 주변4대국에 의한 남북한 교차승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5면>

티타렌코소장은 한양대 중소연구소(소장 유세희)와 극동연구소 공동주최로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막된 「한소관계의 현황과 전망」이란 세미나에 참석,이제 남북한 당국은 물론 주변국가가 한반도에 두개의 한국이 존재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이 남북한이 독자적인 주권국임을 인정함으로써 「교차데탕트」를 이루어야 한다는 표현을 썼으나 그를 위해 상호승인과 국교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함으로써 사실상 교차승인을 제의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교차승인이 한반도의 통일에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고 말하고 또한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전아시아협의체 창설을 역설했다.

그는 또한 한반도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남북한간의 신속한 대화재개와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밝혀 통일정책에 관해 한국입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남북한 교차승인과 주변4대국이 참여하는 집단 협의체 창설은 6자회담등 우리측의 기존입장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5월중 시작될 한소간의 본격수교협상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그는 이어 남북한관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선전적인 차원에서의 주장을 버리고 건설적이고 실질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궁극적으로 주변4대국은 남북한간의 합의사항을 보장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0-04-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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