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소,한반도 안정에 공동 노력”/노대통령ㆍ고르바초프
수정 1990-03-31 00:00
입력 1990-03-31 00:00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친서와 답신을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한소 양국간의 공동이익증진을 위해 양국수교등 관계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같은 사실은 노대통령이 30일 낮 청와대에서 소련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으로부터 방문결과를 설명들은 뒤 청와대 당국이 노대통령의 친서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내용을 발표문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특히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답신에서 『한반도의 정세안정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한반도 정세의 정상화는 이 지역 모든 인민들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언명,남북한관계 진전 및 정상화에 소련측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비쳤다.
노대통령과 김최고위원간의 회동이 끝난 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발표문에서 『노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남북한 관계개선 의지를 천명하고 한반도의 안정과평화,한소양국의 공동이익 증진을 위해 한소 관계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며 이제 그 실천의 시기가 되었다고 한데 대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노대통령의 양국관계 증진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전적인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이는 한소양국 정상간에 국교 정상화의 의향과 원칙에 관해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5월 한소양국간의 수교및 경제협력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박철언정무1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모스크바에 파견할 방침이다.
노대통령은 친서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 취임축하 ▲소련의 개혁ㆍ개방ㆍ신사고정책의 성공기원 ▲한소관계 정상화 희망및 실천 ▲한반도및 동북아에서의 화해ㆍ협력 확산노력 다짐을 밝혔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답신에서 ▲노대통령의 취임축하와 소련의 대외정책평가에 대한 사의표명 ▲노대통령의 양국관계증진과 관계정상화 견해에 대한 전적인 공감표시 ▲양국경제관계의 구체화에 관심 ▲한반도 정세안정에의 협조를 밝혔다.〈해설3면〉
노대통령과 김최고위원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이번 방문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면담한 것은 소련 관계발전에 고무적인 일이며 소련의 대한관계 개선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방문이 양국관계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은 친서형식은 아니나 그가 노대통령의 친서를 읽고 그에 대한 답변을 측근에게 구술,이를 서면으로 정리해 우리정부에 전달한 것이라고 이대변인은 밝혔다.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의 친서전달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접수경위도 설명,『김최고위원이 고르바초프대통령 등 당정의 고위인사와 만나는 동안 박정무1장관은 정부차원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소련정부측 인사와 지난 22ㆍ26ㆍ27일 3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고 말하고 『1차 회담에서 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2차회담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을 구두및 서면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구술내용 객관화 증거
외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구술을적어 메모한 문서회답으로서 발언내용의 객관화를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물이나 발신인의 서명이 들어 있는 친서나 서한의 외교문서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1990-03-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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