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혼수 빚 고민 부부 자살/이자 늘어 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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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3-10 00:00
입력 1990-03-10 00:00
◎아내 음독 이튿날 남편 목매

【부산=김세기기자】 딸 혼수빚에 시달리던 50대 부부가 하루간격으로 잇따라 자살했다.

8일 하오3시쯤 부산시 금정구 두구동 입석부락 뒷산에서 개인택시 운전사 이남일씨(55ㆍ부산 금정구 구서1동 413의2)가 소나무 가지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이마을 손수철씨(5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가 남긴 2통의 유서에는 『빚을 못갚아 죄송하다. 자식이 무슨죄가 있느냐,잘 보살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7일 낮12시쯤에는 이씨의 처 김홍순씨(51)가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이씨부부는 3년전 큰딸 이모씨(29)를 시집보내면서 1천만원의 빚을 진 뒤 이돈을 갚기 위해 고리의 일수돈을 빌려 쓰는 바람에 최근에는 빚돈이 5천만원으로 늘어나 몹시 비관해 왔다.

이씨 부부는 방2개의 13평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었으며 자녀 3명과 함께 채무때문에 어렵게 살아왔다.
1990-03-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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