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책임,미소 균형있게/통일교육 지침 마련/「반공 일변도」서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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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3-10 00:00
입력 1990-03-10 00:00
◎지식인ㆍ학생등 각계 책임 강조

정부는 동서 양진영의 신데탕트추세와 남북교류의 실질적 증진에 대비,종전의 대국민반공교육을 보다 전향적인 내용의 통일교육으로 바꿔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새로운 통일교육기본지침을 마련했다.

통일원이 9일 배포한 통일교육지도자료에 따르면 기본지침은 남북통일달성과 관련된 국내외의 역사적ㆍ현실적 조건과 변수들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파악하도록 지적하고 있다.

지침은 이에따라 분단의 배경에 대해서도 ▲독립운동 주도세력인 민족진영과 좌익진영이 분단고착화에 미친 영향 ▲분단의 기본성격에 관한 재조명 ▲남북한정권수립과정비교 ▲분단책임주체로서 미소에 대한 균형적 인식 ▲분단이 오늘에 가져다주고 있는 민족사적 상황인식 등이 교육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침은 또 동구권의 변화와 미소화해,그리고 미북한및 한소ㆍ한중접근 등 외부적 요인과 노사갈등ㆍ정치불안ㆍ개방화 등 국내적 요인등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분석토록 했다.

통일과업의 주체에 관해서도 어느 특정집단이나 정부만의 노력에 의해 성취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강조,정치인ㆍ지식인ㆍ학생 등 사회각계각층의 능동적인 책임과 역할을 주문했다.
1990-03-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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