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정부접촉 이달 재개/북경대회 조사단 파견… 영사관계 협의
수정 1990-02-11 00:00
입력 1990-02-11 00:00
정부는 오는 9월의 북경아시안게임 참가와 이에 따른 한중 관계개선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하순께 정부차원의 사전조사단을 중국 북경에 파견한다고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10일 밝혔다.
이번 사전조사단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및 체육관계자와 외무ㆍ내무ㆍ교통ㆍ체육부등 관계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돼 있다.
조사단의 중국방문은 지난해 6월 천안문사태 이후 한중 정부관리간 최초의 공식접촉을 의미하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사전조사단은 방중기간중 한국선수단 및 관광참관단의 비자발급ㆍ수송ㆍ숙박ㆍ안전문제 등을 북경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조사단은 특히 대회기간중 비자발급 및 우리 선수단 보호 등을 위한 영사단 파견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중국측에서도 86 아시안게임 및 88 서울올림픽의 경기운영과 경험,그리고 통신기술 등을 얻기 위해 3ㆍ4월께 조사단을 우리나라에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한중간에 상호 교환방문이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측은 현재 영사단문제와 관련,민간상사의 북경주재원이 우리측의 아타셰(상주연락관)로 임명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정식외교관이 북경에 파견돼 영사기능까지 수행하는 아타셰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양국간에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무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서울올림픽 경기운영에 대한 노하우제공과 대규모의 참관단 파견 등을 중국측이 원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의 입장이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럴 경우 정부차원의 영사단이 파견돼 사실상의 영사관계를 수립할 것으로 보이며 결국에는 한중 관계개선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990-02-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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