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유산ㆍ가출에 앙심/내연의 처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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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1-20 00:00
입력 1990-01-20 00:00
19일 하오6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연지동 1의30 한국기독교 1백주년 기념관 앞길에서 김경환씨(29ㆍ무직ㆍ경기도 과천시 관문동 87)가 내연의 처 한초련씨(28)를 보도블록으로 때려 숨지게 한뒤 달아나다 길가던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88년11월 어머니 이모씨(59)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한씨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무허가 하숙집에서 동거해 오다가 지난12일 숨진 한씨가 『살길이 막막하다』며 가출하자 한씨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이날 자신이 살던 하숙집 부근에 숨어 있던 한씨를 찾아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이날 하오5시30분쯤 숨진 한씨에게 『성북구 보문동에 사는 너의 큰아버지 집에 가자』며 함께 시내버스를 타고 중구 저동 중앙극장앞에 내린뒤 『다시 같이 살아보자』며 한씨를 타일렀으나 말을 듣지않자 보도블록으로 한씨의 머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하숙비까지 밀린데다 한씨가 가출한뒤 임신 7개월된 아기까지 유산시켜 한씨를 죽이게 됐다』고 말했다.
1990-01-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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