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리투아니아공,새 연방안 거부/고르바초프 발언은 거짓
수정 1990-01-13 00:00
입력 1990-01-13 00:00
【빌나(소련)AFP 연합】 소련 리투아니아 공화국 민족주의자들은 12일 각 공화국들이 연방정부로 부터 탈퇴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법안이 「금명간 고려될 것」이라는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발언을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이를 맹비난했다.
탈소 민족주의 독립을 벌이고 있는 리투아니아 공화국을 전격 방문중인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11일 리투아니아 지식인들과 가진 TV 대담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민족문제는 이 새로운 법안에서 수용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11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나에 도착,레닌 기념비에 헌화한 후 주변에 모여든 수천명의 군중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15개국으로 이뤄진 현재의 연방체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앞으로 새로운 연방체가 창설될 것』이라고 말하고 『연방최고회의가 새헌법 초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리투아니아 재야 주도세력인 사주디스(민족전선)의 비타우타스 란스베르기스 의장은 『그것은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다. 나는 그가 그같은 법안을 마련했는지 혹은 다른 사람이 그에게 그 법안을 제의했는지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르바초프의 그같은 발표는 순진한 인민들 특히 서방을 위한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하면서 『만일 우리들이 그러한 계획을 수용할 경우 우리 자신들이 소련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연맹 의장이자 급진적인 민족주의자인 안타나스 테리레트스카스는 『고르바초프의 새로운 연방안은 옛 러시아 제국과 동일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고르바초프는 정말로 자신의 연방에 대한 신념만을 되풀이 했다. 이 결정이 여전히 인민대표대회에 있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독립을 주는 입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투아니아 기자연맹 사무국장인 에이루나비시우스는 고르바초프가 발표한 법안은 「올가미」라고 혹평하고 나섰다.
1990-01-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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