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21그릇을 주문한 단체 손님이 ‘악의적인 환불’을 요구해 피해를 입었다는 중국집 사장의 주장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짜장면 21그릇을 주문한 단체 손님이 ‘악의적인 환불’을 요구해 피해를 입었다는 중국집 사장의 주장이 전해졌다. 그는 배달 플랫폼이 검토도 없이 자영업자에게 책임을 지우도록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거지가 자꾸 생겨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중국집 2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지난 일요일 점심 가장 바쁜 시간대에 짜장면 21개와 탕수육, 공기밥 등 대량 주문이 들어와 감사한 마음으로 정상적으로 조리해 배달을 완료했다”고 사연을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이후 배달 플랫폼 측에서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 ‘짜장면에서 의료용 밴드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고, (고객이) 환불을 원한다. 빠르게 결정해달라’고 했다. 당시 전화를 받은 아르바이트생은 압박감을 느껴 환불 처리를 결정했다고 한다. 다만 이물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플랫폼 측에 ‘음식 수거’는 하겠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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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퀵 비용 2만원을 추가로 들여 음식을 회수한 결과, 우선 음식은 모두 비워진 상태로 그릇만 회수됐다. 또 문제의 의료용 밴드는 매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종류였으며, 오히려 고객 측 쓰레기 봉투에서 동일한 밴드가 사용된 상태로 발견됐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이후 플랫폼 측에 해당 사실을 전달하고 손실 보상을 요청했지만, 플랫폼 측에서는 ‘매장에서 환불에 동의했기 때문에 보상이 어렵다’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한다.
A씨는 “명백히 악의적인 정황이 있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검토 없이 책임을 (매장에) 전가하는 것이 과연 맞는 대응인지 의문”이라며 “손님이 이런 행동을 한 것도 문제지만 이런 상황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오히려 자영업자에게 손해를 떠넘기는 구조 역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배달 플랫폼이 배달거지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철가방 시절이 그립다”, “21명이 모여서 돈 내기 싫어서 저랬다는 게 충격이다”, “한 명이 계산한다며 본인 제외 20명에게 입금받고 저랬을 가능성도”, “(사진을) 보아하니 축구동호회인 것 같은데 자기들이 테이핑한 거 넣은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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