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UFO?”…속초 하늘서 포착된 거대한 구름 정체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2-04 11:38
입력 2026-02-04 11:38
지난 주말 강원 영북지역 상공에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연상케 하는 기이한 형태의 구름이 나타나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강원 속초시와 양양군 등 설악산국립공원 인근 상공에서 납작하고 매끈한 접시 모양의 구름이 목격됐다. 당시 하늘은 대체로 맑았지만, 특정 지점에만 이 구름이 머물러 있어 화제가 됐다.
대기 역전이 만든 소용돌이 ‘렌즈구름’
기상학에서는 이 같은 구름을 ‘렌즈구름(Lenticular clouds)’이라 부른다. 볼록렌즈를 겹쳐 놓은 듯한 형태의 렌즈구름은 산악 지형과 공기 흐름이 맞물릴 때 형성된다.
렌즈구름은 차고 빠른 바람이 산맥을 수직으로 넘을 때 만들어진다. 공기가 산을 넘으며 파도처럼 진동하는 과정에서 상승 구간에서는 수증기가 응결해 구름이 형성되고, 하강 구간에서는 다시 사라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구름이 특정 위치에 고정된 듯한 매끈한 형태를 유지한다.
특히 대기 역전 현상으로 공기의 상하 이동이 제한된 상태에서 강한 바람이 산을 넘으며 소용돌이를 형성할 경우, 렌즈구름은 더욱 뚜렷하게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공기가 안정된 상태에서 강한 바람이 산을 넘으며 냉각될 때 접시 모양의 구름이 만들어진다”며 “지형과 기상 조건이 동시에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렌즈구름은 지형적 영향을 크게 받아 국내에서는 설악산 인근 영북지역이나 한라산이 있는 제주에서 주로 관측된다. 강수와는 무관한 경우가 많아 맑은 날씨 속에서도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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