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15)
수정 2005-08-23 13:58
입력 2005-08-23 00:00
사연 : 싸구려 사오는데 질색
신혼 5개월의 25세 여성입니다. 모든 것이 잘 돼 나가는 우리 집의 한 가지 탈은 그이가「머플러」「브로치」를 자꾸 사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면 문제 없겠는데 도저히 저는 쓰지 못할 모양 없는 것들입니다. 아까와 죽겠어요.
<서울 서대문구 신촌 김정아>
의견 : 싸구려 공세로 맞장구
걱정 마세요. 지금부터 한 달만 싸구려「타이·핀」「넥타이」를 도무지 못쓸 것만 자꾸 사들이면 되잖아요? 길에서 한 1백원짜리도 살 수 있거든요. 좋은 것은 양념으로 10번에 한번쯤만 사세요. 그이의 싸구려 증세는 반드시 고쳐질 거예요.
<Q>
사연 : 안방 건넌방 왔다갔다
우리 집은 5남매와 어머니 아버지 모두 7식구입니다. 방은 3개. 안방은 어머니, 아버지, 건넌방은 여대생 언니와 나(나는 국민학교 5학년입니다), 아랫방은 고교생·중학생 오빠와 국민학교 2학년생 동생이 씁니다.
방학이 되니까 우리 식구들은 매일 방싸움으로 날을 보냅니다. 이방 저방에서『저쪽방으로 가라』고 소리칩니다. 오빠들은 그 방에 얼씬도 못하게 해요. 게다가 동생까지 내쫓아서…. Q여사님, 좋은 해결책 없을까요?
<서울 종로구 충신동 인숙>
의견 : 어머님께도 편지 드려요
엄마에게도 내게 준 편지와 똑 같은 내용을 적어 보내 보세요. 그리고 참, 마루가 있겠죠? 마루에 난로를 놓으면 경비가 얼마, 연료비가 얼만지 동생과 둘이서 계산해 보세요. 산수책에서 배웠잖아요? 편지 끝에 그 계산서를 붙여 보내면 엄마도 그 심정을 알아주시고 어떻게든 해결해 주실 거예요.
<Q>
[ 선데이서울 69년 1/12 제2권 제2호 통권1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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