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승부수… 美에 3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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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수정 2025-03-25 23:39
입력 2025-03-25 23:39

정의선, 백악관서 대미 투자 발표

차·부품·철강 등 4년간 210억 달러
트럼프 “관세 효과… 위대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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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백악관에서 미국에 앞으로 4년간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발표 현장에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백악관에서 미국에 앞으로 4년간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발표 현장에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028년까지 4년간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나온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2일 시행되는 미국의 상호관세를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우리의 미국 내 공급망 현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6일 준공식을 갖는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해 “80억 달러 투자 규모 새 공장을 열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2028년까지 진행하는 투자는 자동차 생산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61억 달러, 미래 산업·에너지 63억 달러 등이다.

정 회장은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연간 270만t 규모 전기로 제철소를 소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위대한 회사인 현대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며 그 결과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2025-03-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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