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대표팀 라트비아산 썰매 탄다
한재희 기자
수정 2018-01-23 00:22
입력 2018-01-22 23:16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22일 남자 2인승 봅슬레이팀의 원윤종(33·강원도청)과 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가 BTC 썰매를 타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나간다고 밝혔다. 썰매 선택을 위해 전세계 트랙은 물론 올림픽 경기장인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집중적으로 테스트를 반복했지만, 결국 좀 더 익숙한 쪽을 골랐다. BTC는 원윤종-서영우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봅슬레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때 사용했던 썰매다.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도 썰매를 고르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제 마무리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연맹은 “2016년 10월부터 평창에서 수백 차례 주행 테스트를 거쳤고 지난 주 최종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0.01초를 다투는 봅슬레이에서 날씨, 얼음 상태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테스트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용(40) 대표팀 총감독은 “두 썰매 성능 차이는 없었고 10번 탔을 때 10번 모두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좀 더 손에 익은 썰매를 선택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3차 월드컵 연습 도중 썰매가 전복되는 사고를 겪은 원윤종-서영우는 남은 월드컵을 포기하고 귀국해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평창에서 훈련하며 트랙을 익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1-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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