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亞선수권 참가차 출국 “4강 이상 목표”
수정 2017-08-07 09:35
입력 2017-08-07 09:26
이번에도 엔트리 14명 다 못 채우고 13명으로 출전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필리핀 라구나에서 9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대표팀이 올해 두 번째 치르는 국제대회다.
아직 한국 여자배구는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직전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올해 대회에서 베트남, 스리랑카, 뉴질랜드와 C조에서 예선을 펼친다.
4개 조 상위 1, 2위 팀이 다시 2개 조로 나눠 8강에 진출해 결선 라운드를 펼치고, 각 조 1∼4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8강전을 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을 내년 아시아선수권으로 대신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에는 놓칠 수 없는 대회다.
내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시드를 배정받으려면 올해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한 선수 대부분을 기용하는 등 정예 멤버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과 세터 이소라(한국도로공사)가 나서지 못하지만, 김연경(중국 상하이) 등 주요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배구를 위해 뛴다.
대신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 세터 이재은(KGC인삼공사)이 빈자리를 메우고, 센터 김유리(GS칼텍스)도 새롭게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처럼 3명의 선수를 새롭게 보강했지만 대표팀은 여전히 엔트리 14명을 다 채우지 못해 1명이 적은 13명만 데리고 필리핀으로 향한다.
지난달 3주에 걸쳐 치른 그랑프리 대회를 12명으로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대표팀이 또다시 부족한 인원으로 강행군에 나서게 된 셈이다.
이에 홍 감독은 예선에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면서 김연경 등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 감독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을 상대로는 1.5군 정도로 뛰고, 강팀에는 정예 멤버가 나서 꼭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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