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자 타베이 준코 저 하늘로
임병선 기자
수정 2016-10-23 21:22
입력 2016-10-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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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여성 최초로 등정한 일본 여성 타베이 준코(田部井 淳子)가 4년 전 진단받은 복막암을 치료하던 사이타마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떴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가족들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향년 77.고인은 지난해 9월 제주 올레길을 돌아보고 지난 6월 나고야의 코리아 플라자에서 제주관광공사와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개최한 제주 도보 콘텐츠 홍보를 위한 ‘간세라운지 인 나고야’의 토크쇼에 초청돼 한라산과 올레길, 한라산둘레길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더 많은 일본인들이 제주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AP 자료사진
그는 지난 7월 후지산을 등정한 게 마지막 산행이었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 고교생들과 어울려 올랐다. 고인 역시 후쿠시마현 출신이었다.
2012년에 그는 재팬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것이 여성운동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타베이는 “1970년대 일본에서는 남자는 밖에 나가 일하고 여자는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직업이 있는 여성들조차 차심부름이나 하라는 대우를 받았다. 그래서 그들이 직장에서 승진하는 일은 꿈조차 꾸지 못했다”면서 “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하건 내가 산에 오르길 원했다는 것에 마음 속으로 의문이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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