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케이티, 올해 최장시간 혈전 끝에 무승부
수정 2016-05-21 22:44
입력 2016-05-21 22:44
연장 12회 5시간 31분…한화 투수 이태양 마지막 타자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케이티 경기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8-8로 비겼다.
17승 22패 2무가 된 케이티는 9위, 11승 28패 1무를 기록한 한화는 10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경기 초반 한화가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섰다.
1회말 한화는 2사 2루에서 김태균이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냈고, 송광민의 1타점 중견수 앞 안타·양성우의 좌중간 2루타가 이어져 먼저 3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한화는 5회말에도 2사 후 김태균이 볼넷을 골랐고, 송광민이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최근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8득점으로 타격 부진에 빠졌던 케이티 타선은 6회초 긴 잠에서 깼다.
선두타자 박경수의 안타와 앤디 마르테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이진영이 우익수 앞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김상현이 좌익수 앞 안타로 만루를 채웠고, 오정복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4로 따라갔다.
계속해서 박기혁의 좌익수 앞 1루타로 케이티는 만루를 유지하며 1점을 더했고, 김종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 3루 역전 기회에서 하준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형이 좌익수 쪽 역전 결승 2루타를 쳐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케이티는 7회초 오정복의 희생플라이와 박기혁의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패색이 짙던 한화는 8회말 ‘육성 응원’과 함께 기사회생했다.
2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때려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6호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양 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케이티가 연장 11회초 2사 1, 2루에서 오정복이 유격수 강습 안타로 1점을 냈지만, 한화는 11회말 2사 1, 3루에서 조인성이 동점 적시타를 쳤다.
한화는 12회말 2사 후 윌린 로사리오가 볼넷을 골랐고, 지명타자 김태균의 교체와 야수 전원 소진으로 투수 이태양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갔다.
데뷔 후 처음으로 타석에 선 이태양은 케이티 김사율에게 3구 삼진을 당해 경기가 끝났다.
한편 이날 경기 시간은 5시간 31분으로 올해 KBO 리그 최장시간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2016시즌 최장시간 경기는 지난달 2일 잠실 LG-한화전으로, 5시간 13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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