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스물넷 아기’ 잭슨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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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16-03-23 19:19
입력 2016-03-23 18:42

챔프전 활약으로 팀에 도움되나 상대와 점수차 나면 3점슛 남발

“(3점슛을 자제하라고) 얘기하면 알았다고는 하는데 자꾸 또 그런다. 본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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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잭슨(오른쪽 두 번째) 스포츠서울
조 잭슨(오른쪽 두 번째)
스포츠서울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지난 21일 KCC와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을 28점 차 완승으로 마친 뒤 점수 차가 벌어지면 으레 나오는 조 잭슨(24)의 3점슛 버릇에 대해 이렇게 털어놓았다.

잭슨은 3쿼터 중반 3점슛 세 방을 연거푸 터뜨려 상대 추격을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 2분 남짓에 팀 동료는 림을 겨눌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추일승 감독은 “잭슨에게 바라는 것은 동료의 득점을 돕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직접 해결해 달라는 것”이라며 “들어갔으니 망정이지 안 들어갔으면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었다. 자꾸 그러면 (코트에서) 빼는 수밖에 없겠다”며 두 손 들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잭슨은 1차전 2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는데 3쿼터에 가장 많은 12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18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추일승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역시 3쿼터 11점을 쌓아 승기를 굳힌 점도 눈길을 끈다. 추승균 KCC 감독이 우승에 가까이 가려면 3쿼터 ‘달리는 농구’를 선도하는 ‘잭슨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정규리그 코트 밖에서 충돌할 뻔했던 매치업 상대 전태풍으로부터 “스물네 살 아기”란 말을 들었던 잭슨은 경기 뒤 외곽슛 남발에 대해 늘 그렇듯 심드렁한 표정으로 “들어가든 안 들어가 상대가 리바운드를 잡든 내가 다시 뺏으면 된다”고 답했다.

추승균 감독은 23일 3차전부터 신명호의 출전 시간을 늘려 잭슨을 잡겠다고 했다. 잭슨은 전태풍과 신명호의 수비를 비교해 달라는 주문에 “경기하다 보면 상대 수비수가 누군지 잘 보이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생각 없이 농구하는 스물넷 청년 때문에 두 사령탑 모두 방향이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3-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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