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연봉 상한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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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21 00:00
입력 2013-12-21 00:00

KBO, 새달 규약 손질

프로야구 외국인선수의 연봉 상한선이 사라질 전망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들은 19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한화콘도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그동안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던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철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은 새해 1월 7일 열리는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와 이후 이사회(사장단 모임)에서 규약을 변경할 계획이다.

현행 야구규약은 외국인선수 연봉이 옵션 등 총액 30만 달러(약 3억 1755만원)를 넘을 수 없도록 묶었다. 재계약으로 연봉이 오르는 경우에도 인상률 상한을 25%로 제한했다. 그러나 각 구단이 상한선을 지키고 있다고 믿는 이는 아무도 없다. 최근엔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275만 달러를 받은 타자 루크 스콧이 9분의1에 불과한 30만 달러에 SK 유니폼을 입으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KBO와 구단은 연봉 상한을 100만 달러 또는 그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도 연구했지만, 이 또한 실효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완전 철폐 쪽으로 의견을 좁히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경쟁으로 선수 몸값만 부풀릴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선수를 한자리에 모아 놓고 뽑는 공개선발(트라이아웃)도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12-2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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