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우크스부르크에 있으면서 분데스리가에 적응하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아 애정이 크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일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볼프스부르크와의 계약이 2년 남아 있어 이적이 쉽지 않지만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한다 해도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신중해했다.
부상 때문에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에 호출되지 않았지만, 구자철은 3경기 결과를 모두 지켜봤다고도 했다.
그는 “레바논전은 집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은 경기장에서 봤고, 이란전은 프로그램 촬영 틈틈이 봐서 다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중원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뛴 그의 공백이 느껴졌다는 질문에 구자철은 “다음 시즌을 위해 몸을 만드는 상태라 중간에 대표팀에 들어가서 활약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내년에 월드컵에 나갈 기회를 준다면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대표팀이 보완해야 할 점은 따끔하게 지적했다.
구자철은 거스 히딩크(안지 마하치칼라) 감독의 자서전을 인용하며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어떻게 뛰는지 알아야 하고, 경기장에서 그것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어떤 감독님이 오시느냐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며 “국제대회가 만만치 않은 만큼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지원도 많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아직 차기 행선지는 불투명하지만 다음 시즌을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휴가 때 하루도 빼놓지 않고 착실하게 운동했다고 했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아쉬움이 컸다”며 “다음 시즌 경기장 안에서 노력의 결과물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대표팀의 새 사령탑 유력 후보로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오른 데 대해서 그는 “감독님과 통화를 하지 않은 지 오래돼서 잘 모르겠다”며 “감독님이 대표팀 감독에 오른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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