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차기 사령탑 누가 될까
수정 2012-10-30 17:49
입력 2012-10-30 00:00
롯데는 최근 5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1차 관문인 준플레이오프를 넘어서지 못했던 롯데는 지난해와 올해에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였다.
내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일 수밖에 없다. 롯데에는 패기 넘치는 젊은 지도자보다는 큰 경기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경험 많은 승부사가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프로 감독직을 맡지 않은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인 2007년과 2008년, 2010년 세 차례나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많은 훈련량을 바탕으로 세밀한 야구를 추구하는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이 롯데의 전통적인 선 굵은 야구와 조화를 이룬다면 어느 팀도 상대하기 어려운 균형잡힌 팀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구단 고위층의 입김이 센 롯데이기에 ‘김성근 카드’는 현실성이 조금 떨어진다.
김성근 감독은 현장과 프런트의 분리를 철저히 추구한다. 김 감독의 성향이 롯데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조범현 전 KIA 타이거즈 감독도 유력한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다.
조 감독은 조직적인 수비와 투수력을 중시하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타선이 강력한 롯데는 약점이 바로 투수력이다. 외국인 투수인 쉐인 유먼과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송승준-이용훈-고원준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는 롯데로서는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조범현 감독이 분명 탐나는 대안이다.
현대시절 4차례 우승을 일궈낸 김재박 전 LG 트윈스 감독 또한 차기 감독 후보 중 하나다.
2009년 한화 이글스 감독을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으로 있는 김인식(65) 전 감독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부 승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박정태 1군 타격 코치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이다.
아울러 현재 롯데 선수단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권두조 1군 수석코치의 감독 승격 가능성도 있다.
롯데 구단은 “후임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