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령탑 퇴진 한화, 순위싸움 변수되나
수정 2012-08-29 10:55
입력 2012-08-29 00:00
한화는 28일 계약기간이 올해 말까지인 한대화 감독의 해임을 발표하고 한용덕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올 시즌 현재 39승2무64패로 8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는 29일 넥센과의 홈 경기부터 28경기를 남겨뒀다.
최근 4연패를 당한 한화는 7위 LG에도 5경기 차로 뒤져 최하위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막판 순위 싸움에 변수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화는 LG와 이미 18경기를 치러 한 차례 맞대결만 남겨놓았을 뿐 아직도 순위 싸움에서 갈 길 바쁜 팀들과는 치를 경기가 많다.
한화는 선두 삼성 및 2위 롯데와 각각 4경기, 3위 SK와 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4위 두산과는 5경기가 남았다.
삼성은 1위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2위 롯데와 4위 두산 사이의 격차는 불과 2경기다.
게다가 한화는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버리지 않은 5위 KIA와도 4차례 더 싸워야 하고, 6위 넥센과는 감독 퇴진 후 첫 대결을 포함해 7번이나 맞붙어야 한다.
상대팀들은 최하위 한화와의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순위 싸움을 원하는 대로 이끌어 갈 수 있다.
하지만 이제 한화의 사정이 달라졌다. 어설픈 수비와 주루플레이 등 프로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결국 감독 퇴진이라는 위기 상황을 맞은 터라 한화 선수들의 각오는 새로울 수밖에 없다.
한대화 감독도 28일 선수단과의 마지막 미팅에서 “올 시즌을 잘 마무리 해달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용덕 감독대행의 과제는 일단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고 팀 재건의 발판을 놓는 것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새 출발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2006년부터 한화에서 1,2군을 오가며 투수코치를 지내다가 올해 5월부터 수석코치를 맡은 한용덕 감독대행은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단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곁에서 보좌해온 감독을 갑작스레 떠나보낸 한용덕 감독대행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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