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 미국 수학 교과서에 등장
수정 2012-01-31 16:25
입력 2012-01-31 00:00
해당 교과서는 미국의 교과서 출판 전문업체 호튼 미플린 하코트가 펴낸 고교생 수학 교과서 ‘대수학과 삼각법: 그래픽을 활용한 접근’이다.
이 교과서는 삼각함수를 다루는 5장(챕터 5)에서 해당 과정을 왜 학습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면서 김연아의 경기사진을 곁들였다.
이 교과서는 “각도 측정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예를 들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악셀 점프를 뛸 경우 점프 각도가 얼마가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 있다”고 썼다.
악셀 점프는 뒤로 돌면서 들어간 뒤 몸을 틀어 앞을 바라보면서 뛰어오른 후 뒤로 돌아서 떨어지는 고난도 기술로, 다른 점프보다 반 바퀴를 더 돌게 된다.
해당 사진은 김연아가 흰 드레스 차림으로 갈라 프로그램인 ‘타이스의 명상곡’을 연기할 당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2009년에 나온 이 교과서의 다섯 번째 개정판에서는 사진 속 주인공이 미국의 ‘피겨 전설’ 미셸 콴(32)이었다.
새롭게 개정판을 내면서 콴 사진을 빼는 대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의 사진으로 교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31일 이 교과서 제작자 측에 “사진 사용을 승인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교육적인 목적으로 사용된 만큼 초상권과 관련해 특별히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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