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역도 그랜드슬램을 이룬 장미란(27.고양시청)의 포상금을 두고 역도인들이 울적한 분위기다.
모두가 축하할 쾌거인 것은 분명하지만 걸맞은 포상금을 전달하며 축의를 전하려고 하니 누구도 재정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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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번쩍’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지난 19일 중국 광둥성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 용상에서 기합을 내지르며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장미란은 인상 130㎏·용상 181㎏·합계 311㎏으로 멍수핑(중국)과 같은 중량을 들었지만, 몸무게가 덜 나감에 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둥관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장미란은 최근 여무남 대한역도연맹 회장이 갑자기 사퇴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연맹 포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21일 연맹에 따르면 전날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는 실업연맹과 16개 시도 연맹이 100만원씩이라도 모아 역도인의 이름으로 포상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대의원들은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감했으나 훈련지원금을 포상에 유용할 수 없고 자금이 있다면 다른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힘을 얻으면서 제의는 수용되지 않았다.
한 대의원은 “전체 역도인들의 사기가 달린 문제인데 포상금이 없다는 것은 너무했고 다소 서글프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연맹은 특정 에이스 선수에게 거액 포상금을 지급하면 전체 선수단을 지원할 재정이 쪼들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국가대표에 대한 포상규정을 따로 두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