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4명이 선수 전부 훈련장은 무주 단 한곳뿐
겨울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일군 김현기(26)를 비롯한 국가대표선수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척박한 국내 현실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다행히 금메달을 일궜지만 비인기 종목이 받는 설움은 너무나 크다. 무엇보다 열악한 훈련 환경이 걸림돌이다. 훈련장으로 쓸 수 있는 곳은 무주에 단 한 곳뿐이다.
또 스키점프 저변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결국 대표선수로 키울 재목이 없다는 것이다. 국가대표 4명 모두가 한국체대를 나와 다시 대구과학대에 입학할 수밖에 없던 뼈아픈 기억도 이와 맞닿았다.
또 국가대표 소집기간인 연 6개월에 받는 1인당 360만원이 지원의 전부이다. 김흥수 감독은 “특히 겨울유니버시아드엔 만 28세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최용직과 최흥철은 이번이 마지막 대회”라면서 “하지만 두 선수의 뒤를 이을 자원이 없어 사실상 단체전 출전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성상 해외에서 할 수밖에 없는 팀 전지훈련비가 1회에 2000만원 정도 드는 현실에서 사비를 털어야 하는 것 또한 버겁다.
그나마 김현기와 최흥철은 최근 하이원 소속의 실업선수가 됐지만 다른 선수들은 몇 년째 대학생 신분이다 보니 돈을 벌 수 없었다. 2001~2005년 기아자동차가 연간 1억 5000만원씩, 모두 7억 5000만원을 지원해 독일인 코칭스태프를 데려와 실력을 쌓았지만 이 역시 그 뒤로 끊기고 말았다.
스키협회는 오는 5월 강원 평창 알펜시아의 스키점프 훈련장 개장이 대표팀 선전과 함께 새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