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부산 갈매기’ 가을까지 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롯데가 돌풍을 일으키며 7일 현재 삼성과 함께 공동 1위에 나섰다. 개막 4연승을 달렸고, 지난해 우승팀 SK를 2승1패로 격파하는 등 6승2패.
그러나 예전처럼 롯데의 ‘첫 끗발이 개 끗발’이 될지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8∼10일 대구에서 강력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르기 때문. 막강 불펜진을 자랑하며 팀 방어율(2.59) 1위에 오른 삼성을 쓰러뜨린다면 당분간 선두권 지키기가 수월해진다.
그런데 부산 갈매기들은 ‘가을에 야구하고 싶다.’며 목놓아 운 지 벌써 9년이 흘렀다. 롯데는 지난 1999년 준우승 이후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설움을 풀어 주기 위해 롯데는 스토브리그에 팀을 확 바꿨다. 지난해 프로야구 사상 처음 지휘봉을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맡기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리고 로이스터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며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을 애정으로 대하며 자신감을 심어줬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공정한 기회로 경쟁을 부추겼고, 선수들도 “한 번 해보자.”며 감독을 따랐다. 초반이지만 성과는 성적으로 나왔다. 팀 부문 각종 기록에서 1위를 독주하겠다는 태세다.
팀 홈런(10개)이 1위로 2위 우리 히어로즈·한화(이상 6홈런)보다 4개나 많다. 유일하게 팀 타율(.304)이 3할을 넘었고, 장타율(.449), 출루율(.380) 1위의 가공할 공격력으로 팀 득점(50개)도 2위 삼성(38득점)보다 무려 12점 많다. 팀 실점, 팀 방어율 부문만 1위를 내줬다.
특히 지난해 롯데 타선은 이대호(26) 홀로 책임졌지만 올시즌은 달라졌다. 강민호(23)가 타율 2위(.423)를 차지하는 등 타율 부문 ‘톱10’에 3명이나 이름을 적었다.
테이블세터 정수근(31·.364), 김주찬(27·.382)이 6위와 5위에 각각 오르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빠른 발로 도루도 1개와 5개를 기록하며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창’ 롯데가 ‘방패’ 삼성을 누르고,1위 독주 체제를 갖출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