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홈런 확률 얼마나 높일까
임병선 기자
수정 2007-09-22 00:00
입력 2007-09-22 00:00
응집력을 연구해온 그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상용한 것으로 의심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약물로 정말 어느 정도나 이득을 보는지를 규명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토빈 교수는 “다른 종목에서는 스테로이드가 선수의 기록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육상 선수가 온갖 약물을 투여한다고 해서 100m에서 6초대 기록이 나올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야구의 경우는 달라진다. 스테로이드 약물에 의존해 하체 근육덩이를 4.5㎏ 불리면 타구의 속도가 엄청 빨라져 장외홈런이 나오거나 관중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토빈은 주장했다. 타자뿐만 아니라 투수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만, 타자만큼 효능을 보는 것은 아니다. 시속 144㎞의 공을 던지는 투수의 근육이 4.5㎏ 불어나면 구속은 시속 150.4∼152㎞로 빨라진다. 투수가 타자만큼 극적인 효능을 볼 수 없는 것은 방망이에 의한 공의 반발력이란 변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즉 하체 근육덩이가 늘어 방망이 속도가 빨라진 탓에 타자의 홈런 확률은 극적으로 높아진다는 것.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09-2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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