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클 고의성 느껴졌다” 박주영 심경 토로
임병선 기자
수정 2007-03-02 00:00
입력 2007-03-02 00:00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축구대표팀의 예멘과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 첫 경기(한국 1-0 승)에 출전해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를 밀쳐 퇴장당한 박주영(22·FC서울)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주영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FC서울의 홍백전이 끝난 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은 거절했지만, 구단 프런트를 통해 “당시 백태클이 너무 아팠다. 고의성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아픈 것을 무릅쓰고 일어나 심판을 쳐다보니 예멘 수비수에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그 선수에게 한마디 해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 쪽으로 당당히 걸어오기에 갑자기 화가 났고 배로 살짝 밀쳤다.”고 했다.
박주영의 행동에 대해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은 “프로답지 못한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은 “박주영도 잘한 건 없지만 심판도 레드카드를 꺼낼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주심이 박주영의 행동을 직접 보지 못한 데다 예멘 선수의 시뮬레이션 액션도 심했다. 경고 정도가 적당했다.”고 분석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03-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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