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마라토너 하프 한국新
박준석 기자
수정 2006-01-31 00:00
입력 2006-01-31 00:00
강순덕은 30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3M 하프마라톤대회(21.097㎞) 여자부에서 1시간10분02초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한국기록은 이은정(삼성전자)이 지난해 4월 독일 베를린하프마라톤대회에서 세운 1시간11분15초.
강순덕은 지난 2000년 마라토너 형재영(35·구미시청)과 결혼한 소문난 ‘육상계 잉꼬부부’. 이번 한국신기록의 뒤편에도 남편 형재영의 헌신적인 외조가 힘을 더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지 훈련지인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함께 훈련하던 형재영은 대회 장소까지 동행해 꼼꼼하게 컨디션을 체크하며 기록 수립을 도운 것.
서른을 넘어서면 급격한 하향세를 그리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강순덕은 갈수록 페이스를 끌어올려 기대를 더한다.1990년 1500m로 육상에 입문한 강순덕은 90년대 중반부터 장거리와 마라톤으로 전향했지만 거듭된 슬럼프와 결혼 등으로 한동안 트랙을 떠났었다. 하지만 6년여 만에 컴백한 2004년 전국체전 5000m에서 16분02초48로 한국기록을 세워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데 이어 하프마라톤 기록마저 수립, 앞으로 이은정과 함께 한국 여자마라톤의 양강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1-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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