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아드보카트호 ‘토털사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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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자
수정 2005-09-30 07:42
입력 2005-09-30 00:00
두 차례의 감독 교체로 홍역을 치른 한국축구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독일행 재출항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부진의 늪에 빠진 한국대표팀을 지휘할 딕 아드보카트(58) 신임 감독이 29일 핌 베어벡(48·이상 네덜란드) 수석코치와 동반 입국, 한국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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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은 도착 일성으로 “한국팀의 사령탑에 앉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축구가 지난 한·일월드컵 때보다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독일월드컵 상위 성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청바지와 재킷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온 아드보카트 감독은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이회택 기술위원장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은 뒤 자신이 지명한 홍명보 신임 코치 등 관계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100여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짧막한 인터뷰를 마친 그는 임시 숙소인 서울 하얏트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 등 국내 축구계 인사들과 첫 대면을 가진 아드보카트 감독은 “기자회견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30일 오후 이란과의 평가전(10월12일)을 위한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전에 대비한 대표팀 명단은 당초 다음달 2일쯤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예상보다 빠른 입국 다음날 전격 발표, 그가 이미 한국땅을 밟기 전 ‘1기 멤버’들에 대한 구상을 끝냈음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소집도 알려진 다음달 6일보다 훨씬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편 3년 만에 돌아온 ‘히딩크 도우미’ 베어벡 수석코치는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경기 영상 자료를 보니 한국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내 임무는 바로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감독 보좌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09-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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